2024,November 22,Friday

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 무료 클라우드용량 일방적 축소 ‘빈축’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Zalo)가 사전 안내없이 일방적으로 무료 클라우드 용량을 축소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잘로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클라우드(My Cloud)’ 무료 용량을 종전 1GB에서 500MB로 줄였으나, 이를 사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현재 이러한 사실은 용량을 초과하는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직접 용량을 확인하는 탭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서비스를 애용해왔던 많은 사용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라우드는 타사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이 텍스트•이미지•문서 등의 파일을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잘로의 서비스는 채팅형 방식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등 연동기기 모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에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이와 관련, 잘로 클라우드를 이용해왔다는 하띤성(Ha Tinh) 거주자 프엉 안(Phuong Anh)씨는 20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여느 날과 다름없이 100MB 상당 파일을 업로드하다 용량이 가득찼다는 메시지를 받고 확인해보니 무료 용량이 500MB로 줄어있었다”며 “넉넉한 무료 용량에 편의성도 우수해 그동안 문서를 저장하는 용도로 잘로 클라우드를 사용해왔으나, 앞으로도 무료 용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장기적으로는 다른 플랫폼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하노이시민인 탄 흥(Thanh Hung)씨는 “무료 서비스라도 사용자가 정책 변경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플랫폼은 반드시 사전에 변경 사항을 사용자들에게 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잘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SNS 광고사업에 종사중인 당 흐우 찌(Dang Huu Tri) 대표는 “잘로가 서비스 기능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잘로의 파일 전송 용량은 100MB 이상으로 메타의 메신저(Messenger)보다 4배 많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용량 파일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1주일뒤 삭제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로의 이러한 정책 변경은 개인과 법인들이 구글 드라이브 등의 다른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잘로는 최근 구독형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인 z클라우드(zCloud)를 출시했다. 저장용량은 100GB, 1년 이용료는 49만동(19.7달러)으로 구글 드라이브의 동급 서비스와 비교하면 4만동(1.6달러) 비싼 가격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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