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호찌민시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49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호찌민시 보건국이 19일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확진자 49명은 모두 남성으로, 평균 연령은 32세(18~53세)다. 전체의 84%가 동성애자였으며, 55%는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였다. 사망자는 없었으며, 바이러스 계통은 클레이드IIb(clade IIb)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모든 체액에 생존하며 비말 감염도 가능하지만, 주로 감염된 남성 간 성접촉이나 피부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다시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올해 들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만56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되고 537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리카에서 변종 엠폭스 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WHO 관계자는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자금과 백신을 동원해 아프리카 각국이 질병을 통제하고,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앞서 2022년 7월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엠폭스가 확산하자 한 차례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이듬해 5월 해제한 바 있다.
Vnexpress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