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9,Thursday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시장 ‘1위’ 중국에 내줘

– 중국 브랜드들, 경기침체 장기화에 저가공세 지속…하반기 시장 확대 전망

삼성전자가 베트남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오포(Oppo)는 베트남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27%를 차지, 역대 최초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1%로 2위로 내려앉았고, 뒤이어 샤오미 20%, 애플 16%, 비보(Vivo) 6% 순을 기록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에서도 오포가 삼성을 제치고 베트남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 확인됐다.

두 시장조사업체는 각 제조사가 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한 출하량을 조사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업체별 판매량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비보가 122%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오포 110%, 애플 27%, 샤오미 2% 등 삼성전자(-24%)를 제외한 상위 4대 업체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8% 성장률을 보였으며 해당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은 그동안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베트남시장에서 오랜 시간 선두를 사수해왔으나 최근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제품 집중 공세에 1위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현지에서 나왔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날리스는 “동남아 스마트폰시장은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더불어 보다 개방적인 소비 심리에 의해 변화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특히 오포는 인기 제품인 A60외 레노(Reno) 시리즈 등 중고급 부문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포는 중고급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날리스는 “경제 상황이 불안한 경우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동시에 충분한 성능을 자랑하는 이른바 가성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삼성의 부진은 주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탓에 중저가 수요층을 놓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업계는 내달 2G 서비스종료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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