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건설부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60개 성•시 아파트 및 단독주택 거래량은 2만5900건으로 전분기대비 30%,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부동산업계도 이같은 내용의 2분기 시장보고서를 속소 발표한 바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에 따르면 2분기 하노이시의 아파트 신규 분양건수는 5100호로 전분기대비 4% 감소, 시장흡수율은 59%에 그쳤다. 밧동산닷컴(Batdonsancom)은 “지난 3~4월과 달리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시장 매물도 전분기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CBRE베트남에 따르면 상반기 호치민시 아파트 매매건수는 1700여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이에대해 응웬 반 딘(Nguyen Van Dinh)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 회장은 “시장에 팽배했던 ‘포모(FOMO)’ 심리가 걷히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현재 하노이시의 경우 수요공급 불일치가 지속되며 2분기까지 21개 분기 연속 분양가가 상승해 ㎡당 6000만동(2394달러)까지 오른 상태”라고 밝혔다.
건설부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수요자 대부분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2분기 아파트 가격이 전분기대비 5~6.5% 상승한 가운데 특히 하노이시 로얄시티(Royal City) 미딘송다서디코(My Dinh Song Da-Sudico), 빈홈웨스트포인트(Vinhomes West Point) 등은 전년동기대비 28~33% 상승세를 보였다.
큰 폭으로 치솟은 주택값에 소득과의 격차가 확대되자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은 4.45%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수년간 상반기 신용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대해 건설부는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몇 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토지시장은 뚜렷한 회복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건설부에 따르면 2분기 전국 토지거래건수는 약 12만5000건으로 연초대비 28% 증가했다.
딘 회장은 “이달부터 부동산 부문 3개 개정법이 시행되며 교외지역 필지당 20억동(7만9792달러) 미만 토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밧동산닷컴 조사에서도 작년부터 토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하노이시 동안현(Dong Anh)의 검색량 증가율이 104%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꾸옥오아이현(Quoc Oai) 101%, 지아럼현(Gia Lam) 95%, 화이득현(Hoai Duc) 79%, 탁텃현(Thach That) 48% 순이었다.
인사이드비나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