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9,Thursday

인구 고령화… “노인 일자리 창출로 ‘실버 경제’ 육성해야”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 중 하나로, 2036년경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유엔 전문가가 밝혔다고 베트남뉴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전날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함자 말릭 거시경제정책·개발금융국장은 베트남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17년 만에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말릭 국장은 “베트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4년 9.1%에서 2030년 11.8%, 2050년 20.0%로 증가할 것”이라며 “2036년경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의 급속한 고령화 원인으로 출산율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를 꼽았다. 베트남의 기대수명은 지난 50년간 13년 증가해 현재 74.7세(여성 79.4세, 남성 70.1세)에 이르렀다. 반면 여성 1명당 출산율은 1975년 5.6명에서 1999년 2명, 현재는 1.9명으로 급감했다.

말릭 국장은 고령화가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이가 들면 신체적 능력은 자연히 감소하지만, 근로자 재교육과 새로운 기술 투자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가 노동생산성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며, 정부 정책과 민간 부문의 행동으로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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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의 대응책으로 말릭 국장은 “은퇴 연령을 높이고 남녀 은퇴 연령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년층을 위한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향상 프로그램, 연령 차별 해소를 위한 법제화,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실버 경제 발전을 위해 돌봄 서비스 분야가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노년층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연령 친화적인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릭 국장은 “고령 인구가 많은 경제일수록 생산성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경제 구조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고, 노년층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베트남뉴스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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