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대치가 잦은 퇴사의 원인”
베트남 Z세대 직장인들의 잦은 조기 퇴사가 화제다. 지난 13일 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출신의 22세 민 투는 새 직장에 출근한 지 3시간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 투는 “직장 내 음식 섭취와 사적 대화를 금지하는 엄격한 규정을 알게 됐다”며 “5분 이상 대화할 경우 10만동(약 5000원)의 벌금을 물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편안한 근무 환경을 원했다”며 한 달 만에 두 번째 퇴사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24세 타오 푸옹도 회사 단체여행 불참을 이유로 징계를 받자 퇴사를 결심했다. 그는 “세대 차이로 인한 직장 문화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강제적인 회식 문화에 불만을 느꼈다”고 말했다.
베트남 채용업체 리쥬메빌더가 지난해 1300여 명의 기업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Z세대와 일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49%는 자주 좌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65%는 다른 세대 직원들보다 Z세대를 더 자주 해고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Z세대의 높은 기대치가 잦은 퇴사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하노이 국립대학교 교육대학 부총장인 쩐탄남 교수는 “Z세대는 높은 수입과 일-삶의 균형, 지지적인 회사 문화를 중시한다”며 “개인적 욕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쉽게 사직하거나 의욕을 잃는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기업들에게 “업무 기대치를 명확히 하고,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Z세대에게는 “자기 절제력을 기르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5세 투안 민은 “세대를 아우르는 협력과 상호 존중의 직장 문화가 있다면 회사에 남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