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보건당국이 최근 수개월간 수백 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홍역 유행을 공식 선포하고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고 Vnexpress지가 13일 보도했다.
탕치트엉 호찌민시 보건국장은 12일 “인민위원회의 유행 선포를 기다리는 동안 보건 부문은 집단면역력 향상에 주력해 감염을 줄이고 취약계층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병원들은 지난 5월 23일 이후 홍역 의심 증상인 발진을 동반한 발열 환자 597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346명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진단과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호찌민시로 왔다. 지난 한 달간 만성 질환을 앓던 어린이 3명이 홍역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호찌민시질병관리센터(HCDC)에 따르면 16개 구에서 홍역이 발견됐으며, 환자의 25%가 9개월 미만 영아, 대부분이 5세 미만 아동이다. 특히 환자의 84%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엉 국장은 “유행 선포로 각 지역에서 약품, 백신, 의료키트 구매 등 질병 예방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 전역의 1-5세 아동에게 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백신 거부 움직임에 대응할 방침이다. 트엉 국장은 “홍역 백신은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며 “허위 정보 유포자는 반드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역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백신 미접종 아동, 영양실조자, 임산부, 면역력 저하자들이 중증 합병증에 특히 취약하다. 현재 홍역에 대한 치료제는 없다.
Vnexpress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