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9,Thursday

쇼피,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1위 입지 공고화….전체의 71.4% 시장점유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가 베트남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보도했다.

소셜테크기업 유넷ECI(Younet ECI, 이하 유넷)의 ‘2분기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쇼피와 틱톡숍(Tiktok Shop), 라자다(Lazada), 티키(Tiki) 등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상품판매량(GMV·총거래액)은 87조3700억동(34억7723만여 달러)으로 전분기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는 쇼피의 GMV가 62조3800억동(24억8266만여 달러, 71.4%)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틱톡숍이 19조2400억동(7억6573만여 달러, 22%)으로 2위로 뒤를 이었다. 라자다와 티키는 각각 5.9%, 0.7%를 차지했다.

보고서에서는 1분기 전체 시장의 91.3%를 차지했던 상위 2대 플랫폼의 점유율이 2분기 93.4%까지 확대되며 2강 체제가 심화되는 모습이 관측됐으나 이들 중 실제 점유율을 늘린 플랫폼은 쇼피가 유일했다.

쇼피는 지난 1분기에도 틱톡숍(4.8%)보다 높은 GMV 증가율(16.1%)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3.5%포인트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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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숍은 출시 이후 짧은 시간 라자다와 티키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쇼피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는 틱톡숍의 매출이 주로 패션•액세서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틱톡숍은 패션•액세서리 부문에서 GMV 기준 전체의 37.5% 점유율을 기록 중인 반면, 쇼피는 24%에 불과한 상태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2분기 틱톡숍의 부진은 1분기 뗏(Tet 설) 연휴 급증했던 패션아이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 중 쇼피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숏폼(짧은 동영상)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해내고 있으며, 틱톡숍은 이에 질세라 셀러들의 라이브커머스를 지원, 세션당 수천억동의 매출을 올리며 쇼피를 뒤좇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쇼피는 외부 행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대적인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매출 33조8000억동(13억4520만여 달러)이라는 올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쇼피는 지난 3월 상품 수령 후 15일 내 반품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배송 중 구매 취소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험하는 등 셀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친화 정책을 지속하며 고객층을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시장은 인상적인 성장세와 함께 급격한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점업체별 평균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상품별 평균 단가는 7% 상승한 반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셀러도 2만6000명에 달했다.

이를 두고 유넷은 “시장은 점점 세분화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셀러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웬 프엉 럼(Nguyen Phuong Lam) 유넷 시장조사국장은 “수익을 얻기 위해 온라인 매장을 개설하기만 하면 됐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각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부터 고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3~5년간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의 3대 핵심 요소로 ▲온라인 소비습관 ▲고가품 구매 ▲쇼퍼테인먼트 등을 꼽았다.

 

인사이드비나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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