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원 럼동성(Lam Dong)에서 럼피스킨병(LSD) 백신을 투여한 젖소들이 집단 폐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럼동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설사병이 나타나기 시작한 젖소는 모두 4495두로 전일보다 350여두 늘었으며, LSD 백신 투여후 폐사한 젖소는 193두에 이른다.
럼피스킨병은 물소와 소가 오염된 물이나 사료, 곤충 물림을 매개로 감염되는 가축 전염병이다.
던즈엉현(Dong Duong)•득쫑현(Duc Trong) 피해농가에 따르면 폐사한 젖소들은 LSD 백신 접종일로부터 7~10일후부터 설사증상을 보였다.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소들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럼동성 농업당국은 2개 피해지역 소들의 설사병이 수주간 내린 비로 습한 환경이 조성돼 가축들의 면역력이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백신이 투여됨에 따라 소화기관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지방당국은 집단 폐사 이후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가축의 면역력 향상을 위해 종합비타민제 투여 등을 농가에 권고했다.
당국은 설사 증상을 보이는 소들의 도살 또는 폐사체 운송•판매를 금지하고 수의당국의 지시에 따라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럼동성은 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의국과 협력을 통해 표본 수집과 폐사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풍 득 띠엔(Phung Duc Tien) 농업농촌개발부 차관도 지역을 찾아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을 시행하고, 농가 피해 보상 근거 마련을 위한 신속한 원인 규명을 지방당국에 요청했다.
럼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무료접종두수는 젖소 1만두를 포함, 총 3만두에 이른다. 현재 럼동성에서는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젖소가 늘고 있어 향후 농가 피해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