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BC “베트남, 동남아 최고 FDI 목적지로 부상”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외국 기업들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으며 투자와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2일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분야 인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중국어 구사 가능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업체 나비고스 서치는 “중국 투자 제조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확장하고 있다”며 “경력직(68.3%)과 관리직(22%)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투자가 25억3000만 달러로 전체 신규 FDI의 23.4%를 차지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이 경쟁력 있는 비용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최고의 FDI 목적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임금이 중국보다 낮고, 전기요금은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지원도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인세율은 20%이며, 정부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세금 면제, 유예, 감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HSBC는 “베트남의 글로벌 가치사슬 통합도가 크게 높아져 현재 싱가포르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제조업 고도화와 현지 조달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도체, 물류, 해상운송 등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이 과제로 꼽혔다.
Vnexpress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