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에서 출퇴근 시간대 역주행이 만연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9일 뚜오이쩨지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도심은 물론 외곽 지역까지 역주행 행태가 확산되면서 일부 양방향 도로는 사실상 일방통행 도로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투득시의 응우옌 반 탕, 응우옌 시엔, 라 쑤안 오아이 거리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들 도로는 여러 구를 투득시 내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와 연결하는 주요 통로다.
응우옌 반 탕 거리 주민 응옥 호아 씨는 “매일 수 시간씩 교통 혼잡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빈턴 구의 판 반 치, 응우옌 반 다우, 레 꽝 딘 거리와 1군의 딘 티엔 호앙, 레 주언 거리도 출퇴근 시간대 비슷한 상황이다.
중앙분리대도 역주행을 막는 데 역부족이다. 1군의 하이 바 쯩 거리나 고밥 구의 판 반 치 거리에서는 운전자들이 맞은편 차량을 피하려고 중앙분리대에 바짝 붙어 역주행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푸년 구에 사는 팜 띤 씨는 “충돌 위험과 벌금이 두렵지만 도로가 너무 막혀서 역주행이 유일한 방법 같다”며 “제대로 운전하다간 회사에 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득시의 일부 지역은 특히 역주행이 극심하다. 수오이 티엔 테마파크 앞 하노이 고속도로 구간, 농람대학에서 호찌민시 국립대학교까지 이어지는 국도 1호선 구간, 투득 도매시장 앞 국도 1호선 구간 등이 대표적이다.
이 도로들에서는 버스가 승객을 태우거나 내릴 때 운전자들이 빈번히 반대편으로 주행해 버스를 피해 간다. 29세 부 타인 씨는 “수오이 티엔 테마파크 앞에서 매일 출퇴근할 때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피하느라 각별히 주의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역주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60세 오토바이 택시 기사 민 퉁 씨는 “교통경찰이 자주 투득 도매시장 앞을 순찰하며 역주행 차량을 단속한다”며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오토바이를 끌고 가거나 빨리 방향을 바꿔 벌금을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뚜오이쩨 202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