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17,Tuesday

베트남 2위 전력 기업 경영진 방한….”한국과 신재생에너지 협력”

베트남 석유·가스 사업을 총괄하는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PVN)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 경영진이 한국 기업 등과의 신재생에너지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날 동포 사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응우옌 주이 장 PV파워 부사장과 담 득 통 PV파워 REC 대표는 지난달 31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자사 신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예비 투자자 및 사업 파트너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PV파워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이어 베트남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전력 생산 업체다. 호찌민거래소 상장사로, 지난해 8월 기준 시가총액이 1조7천억원에 달한다. 연 매출은 1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 규모다.

PV파워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선언에 맞춰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자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의 참여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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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난 6월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2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프로젝트 수주 등을 지원하기 위해 PVN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PV파워 REC는 태양광발전과 수력발전 등 PVN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할 계열사로, 부동산 개발업체 제모피아인베스트의 하노이 현지 투자법인 아송인베스트 펀드(38.2%)가 PV파워(51%)에 이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PV파워 REC 부사장이기도 한 성승훈 아송인베스트 대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장 PV파워 부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베트남 정부는 이제 ‘에너지 전환’이 ‘경제 발전’을 앞지를 수 있는 테마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이 신흥 개발도상국으로서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클린 에너지’를 이용한 공급망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유망 기술 활용이나 기자재 납품, 투자 등의 방식으로 한국 기업 등과 다양하게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한국도 베트남을 통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장 부사장은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리부장과 경제계획 부서장 등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그는 방한 기간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경영진과 람 손 재생에너지 단지의 타당성 조사에 관해 논의했다. 또 고등기술연구원, 비라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과도 만났다.

성 대표는 “PV파워 측과 중소형 수력발전, 루프톱 태양광발전, 폐기물 소각, 펌프 저장식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을 같이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영토를 베트남에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장남인 성 대표는 경남기업 해외사업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베트남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15년 베트남으로 이주했고, 2022년 말 베트남 전문투자사 아송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연합뉴스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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