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응우옌 반 넨 당서기가 자신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의 이름을 도용한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Vnexpress지가 2일 보도했다.
넨 당서기는 전날 시 회의에서 “고위 간부들조차 사기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하노이 출장 중 한 고위 간부가 ‘넨 당서기라며 돈을 빌리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넨 당서기는 “목소리가 나와 매우 흡사했지만 확인 결과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였다”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찌민시 당위원회와 시청 간부들의 이름을 도용해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여럿 있었다”며 “법원, 경찰, 검찰 등 모든 수준의 지도자들이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넨 당서기는 경찰과 당국이 하이테크 범죄 예방에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 홍 남 호찌민시 경찰청장(중장)은 지난달 14일 시 당위원회 회의에서 “온라인 사기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검거율은 20%에 불과하고 피해 회복률도 매우 낮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베트남 국가사이버보안협회(NCA)는 이번 주 초 무료 사기방지 앱 ‘nTrust’를 출시했다. 이 앱은 전화번호, 계좌번호, 온라인 링크 등을 통해 사기 징후를 탐지하고 악성코드를 검사할 수 있다.
Vnexpress 202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