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랜 기간 비워놨던 베트남 주재 대사에 리승국을 임명했다고 외무성이 30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리승국은 그간 북한 관영매체에 언급된 적이 없는 인물이다.
주베트남 대사직은 2019년 4월 김명길 당시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부터 공석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2019년 2∼3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과 관계 격상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김명길 대사 후임으로 중량감 있는 대사가 부임하리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공백이 5년 넘게 이어졌다.
외무성은 또 싱가포르 주재 특명전권대사에 리길성을 임명했다고 밝혔는데, 2020년까지 외무성 아시아 담당 부상이었던 인물로 보인다.
북한이 외국에 주재하는 대사를 임명한 것은 2021년 2월 리룡남 중국 주재 대사 이후 3년 반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로 2020년 1월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8월 이후 차츰 개방하면서 친북 국가를 중심으로 새 대사 부임을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외국으로도 자국 대사를 보내 대면 외교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