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인 설립 후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한 국내 금융기업들이 강력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속속 흑자로 전환하고 있다고 아주경제지가 26일 보도했다.
최근 우리은행, 한화생명, 롯데카드 등 한국 금융회사들이 베트남에서 긍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년간의 경기 침체를 겪은 후 보인 긍정적인 신호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전반적인 성공의 기반은 기업 및 자영업자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현지화 작업과 베트남 직원들과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노력 덕분으로 볼 수 있다고 베트남플러스는 전했다.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23년 6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베트남 우리은행 순이익의 10%에 해당한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 지점을 처음 개설한 바 있으며, 2017년 공식 법인을 설립한 이후 전국 26개 지점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우리은행 베트남은 우리은행 해외사업 순이익의 16.4%를 차지한다. 이는 우리은행의 전체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2030년까지 순이익의 25%를 해외사업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롯데카드 베트남 법인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Lotte Finance Vietnam)은 지난달 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8년 롯데카드가 베트남 소비자 금융 서비스 기업인 테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를 인수해 설립한 이후 6년 연속 적자를 벗어났다.
이러한 성공은 종합신용평가시스템의 발전과 신용도에 맞는 다양한 대출금리 제공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베트남플러스는 전했다. 또한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는 무담보 대출, 자동차 대출,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갖췄다. 이에 따라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동종 업계 타 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을 다수 유치했다.
한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올해 초 약 54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화생명 베트남은 2008년에 설립되어 2019년부터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후 강력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당기순이익은 1178억원이다.
아주경제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