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이자가 약 1조원을 투입한 공장을 완공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24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싱가포르에 10억싱가포르달러(1조296억원)를 투자해 원료의약품(API) 제조 시설을 확장했다.
약 4만㎡ 규모인 이 공장에서는 항암제, 진통제, 항생제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를 생산한다.
화이자는 신설 공장이 세계 30여개 자사 공장 중 가장 자동화된 제조 시설 중 하나라며, 250여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1964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2003년 API 제조를 시작했다. 화이자는 싱가포르에 아시아 신흥시장을 관리하는 지역 본부와 기술개발센터도 두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세계 10대 바이오제약 기업 중 7개 사의 제조 시설이 있으며, 최근 신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 3억4천300만싱가포르달러(3천531억원)를 투입하는 백신 제조 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20억싱가포르달러(2조592억원) 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를 50% 성장시키기 위한 중장기계획 ‘제조업 2030’을 발표하고 반도체와 바이오제약 등 첨단 글로벌 제조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간김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 장관은 전날 화이자 공장 완공식에서 “화이자의 투자는 싱가포르의 숙련된 인력과 첨단 제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조업 2030’ 계획에 따라 싱가포르를 첨단 제조 분야 글로벌 리더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제약과 의료 등 생명과학산업은 2022년 기준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