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우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소고기 브랜드다. 수출량이 적고, 검역 통과도 까다로운 데다가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해외에서 한우를 맛본다는 것은 백일몽(白日夢)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좋아져서 인지, 대한민국 소프트파워(Soft Power)덕인지는 몰라도 베트남에서도 한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푸미흥에 최근 개업한 ‘우몽’이 바로 베트남에서 한우를 맛볼 수 잇는 첫 한우 전문 레스토랑으로 오픈했기 때문이다. 백일몽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우몽’을 이번 호 Restaurant Review에서 찾아가봤다.
한우를 전세계로 전파하려는 우몽의 ‘드림’
소 우(牛)자와 꿈 몽(夢)자가 함께 넣어서 베트남에서 한우 보급의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몽은 한우를 주제로 한 구이 전문점으로, 분당과 판교 지역에서 한우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우몽BLACK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찾기 쉬운 위치
이번에 푸미흥 한복판에 위치한 우몽은, 거리에서 잘 보이게 설계되어 있다. 주소상으로는 48 Cao Triều Phát거리로 되어 있지만, Bùi Bằng Đoàn거리와 만나는 지점에 있어서 찾기 매우 쉬운 프라임 로케이션에 위치해 있다.
고급스러운 첫인상
문을 열고 들어간 첫 인상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리석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검은 대리석 테이블이 무게 있는 품격을 보여준다. 상부에도 환풍기능이 있지만, 하부에도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고가의 한우를 주 메뉴로 내세우고 있으니 그에 알맞은 인테리어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안전을 위해 현재는 숯불로 고기를 굽기 보다는 인덕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보인다.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는 서비스
본 기자가 갔을 때는 본 레스토랑이 개업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열심히 노력하는 서빙을 느낄 수 있었다. 차후 경륜이 쌓인 서빙이 곧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찬이 먼저 나오고, 나무 도마에 담긴 고기가 등장하는데, 프리미엄 고기 집 답게 종업원이 직접 구워, 나눠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운 좋게도 베트남 오너 중 한명인 히우씨의 요리실력이 발휘됐다. 주인이 직접 조리를 해서 그런가 한우의 고소함과 정성을 더하는 서비스가 일품이었다.
프리미엄에 맞춰진 메뉴
우몽의 메뉴는 프리미엄에 맞추어졌다. 조금 비싼 편이다. 본 기자 일행이 먹은 우몽소고기세트는 329만동의 세트 메뉴였으며, 3~4인용으로 제공된다. 일주일 숙성시킨 한우고기에다가, 숙성새우등심(바다 새우가 아닌, 소고기에서 얼마 안 나오는 특수부위), 살치살, 안심, 채끝등심이 제공되고, 고기는 약 570그램정도가 나온다. 아울러 식사로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그리고 미역국을 선택할 수 있고, 이외 계란 찜과 후식으로 볶음밥이 제공됐다. 이외에도 2명용인 미니세트 (219만동) 그리고 소고기 세트보다 더 비싼 다이아몬드 세트(449만동) 메뉴가 있다. 다이아몬드세트 소고기 세트 외에 고베 와규가 추가된 메뉴다.
고소하고 숙성된 고기는 우몽에서 찾는다
우몽의 맛은 한우를 가져온 뒤에 숙성을 했기 때문에 한우 특유의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같이 보전되어 있다는 점이 그동안 맛본 고급육과의 차이였다. 사실 이곳의 맛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기름진 맛이 아니라, 고소하면서 부드럽게 씹히는 한우의 향을 느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가 볼만한 식당이 바로 우몽이다. 베트남에서 느끼는 한우의 꿈 우몽이 우리의 입맛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