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베트남 진출을 기반으로 할부 금융업과 자동차 보험의 연계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 시장을 공략한다. 1월 29일 동부화재는 베트남의 손해보험사 PTI의 지분 37.32%를 인수하고 1대 주주 자격을 확보했다. 동부화재가 인수한 PTI는 지난 1998년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기업인 베트남 우정공사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됐다. 2013년 말 현재 시장점유율 7.2%의 베트남 5위 손보사로 총자산과 매출은 각각 905억원, 73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현지에 30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단위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화재는 상반기 내에 지분취득을 마치고 직접투자 인허가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라오스,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단계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사업 플랫폼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동부화재는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을 시사하며 동부캐피탈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차량 구매 고객은 60% 이상이 할부금융을 이용하고 있으며 중산층 확산에 따른 차량 판매량 증가로 할부금융업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부캐피탈을 이용해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한편 강제 보험인 자동차 보험도 함께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PTI는 우정국이 만든 손보사인 만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영 및 보상 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서적인 부분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베트남 손보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