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연예•오락행사 중단
지난 19일 타계한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서기장의 국장(國葬)이 오는 25~26일 이틀간 치러진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지난 20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회, 국가주석실, 정부,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등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은 국장 일정을 발표했다. 국장기간은 국가적 애도기간으로 관공서 등 건물에는 국기(금성홍기)가 반기로 게양되고 모든 연예•오락•스포츠 행사도 중단된다.
이날 발표된 국장 일정에 따르면, 쫑 서기장의 유해는 하노이시 쩐탄통(Tran Thanh Tong)거리 5번지에 있는 국립장례식장에 안치돼 25일 오전 7시~오후 10시, 26일 오전 7시~오후 1시까지 조문객을 맞이한뒤 26일 오후 3시 하노이 마이직(Mai Dich)묘지에 안장된다.
베트남 당정은 또 럼(To Lam)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해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쩐 탄 만(Tran Thanh Man) 국회의장 등 모두 35명으로 이뤄진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오후 1시38분 노환과 중병으로 하노이 108중앙군병원에서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베트남 당정은 성명에서 “쫑 서기장의 60년 경력 기간동안 인민의 영광과 혁명대의에 중요하고 특별한 기여를 했다“고 업적을 기렸다.
쫑 서기장은 타계 직전 병원에서 베트남 최고훈장인 금성훈장과 55년 당원배지를 받았다.
쫑 서기장 별세로 권력서열 2위인 또 럼 국가주석이 서기장 직무대행을 하게되며 이후 후임 서기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쫑 서기장의 타계 소식을 속속 전했으며, 각국 주요 지도자들의 조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베이징 주재 베트남대사관에 차려진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9일 홈페이지에 조전을 게재해 추모했다.
쫑 서기장은 2011년 서기장(임기 5년)에 취임한뒤 2016~2021, 2021~2016년 임기까지 3연임하며 13여년간 베트남을 통치해왔다. 베트남 공산당은 총서기장의 연임을 최대 2회까지로 제한하고 있기에 3연임은 매우 이례적으로 쫑 서기장의 권력 장악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당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쫑 서기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이른바 ‘불타는 용광로’로 일컬어지는 강력한 반부패활동 드라이브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다.
인사이드비나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