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년 80세…총13년 재임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총서기장이 향년 80세로 서거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쫑 총서기장이 19일 오후 1시38분 노환과 중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앙간부건강보호전문위원회는 “쫑 총서기장은 당과 국가, 교수와 의사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가족들의 돌봄에도 불구하고 투병끝에 108중앙군병원(하노이시)에서 타계했다”고 밝혔다.
당중앙위원회와 국회, 국가주석, 정부,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는 추후 쫑 총서기장의 국가장(國家葬) 일정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인 18일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는 “쫑 총서기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지도부를 잠시 떠나면서 당분간 또 럼(To Lam) 국가주석이 총서기장 직무를 임시 대행하게 된다”는 정치국 통지문을 발표했다.
정치국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정치국과 서기국을 비롯한 고위급 지도부는 쫑 총서기장의 건강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의학교수와 의사, 간호인력 등 의료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건강관리와 치료에 집중할 것을 각 관계기관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때도 정치국은 쫑 총서기장의 현재 건강상태 등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날 럼 주석과 정치국은 쫑 총서기장에게 금성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오후 108중앙군병원에서 훈장수여식을 진행해 국내외 안팎으로 많은 해석을 낳았다.
공산당에 따르면 금성훈장은 당과 국가의 혁명적 대업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최고 훈장이다.
쫑 총서기장은 1944년 4월 박닌성(Bac Ninh) 동안현(Dong Anh, 현 하노이)에서 가난한 농부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하노이대에서 문학사를 취득했다.
이어 1967년 12월 베트남 공산당(당시 베트남 노동당)에 입당한 그는 곧바로 당시 3대 공산당 기관지중 하나였던 혹(Hoc)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1981년 당시 소련으로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1983년 귀국해 공산당 기관지인 ‘공산잡지’로 복귀, 1983년 부국장, 1987년 국장, 1989년 편집위원, 1990년 편집부국장, 1991년 편집국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선전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쫑 총서기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1994년 전국대표회의에서 다른 19명과 함께 1991~1996년 임기 제7차 당중앙위원으로 추가 선출됐다.
이후 정치국원·국회의원·하노이 부당서기·당서기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후 2006~2011년 임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며 단숨에 최고위급 지도부까지 올라섰고, 2011년 제11차 당대회에서 권력서열 1위인 총서기장에 올라 2016~2021, 2021~2026년 임기까지 3연임에 성공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총서기장의 연임을 최대 2회까지로 제한하고 있기에 이는 매우 특수한 사례로 당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있다.
이 밖에도 쫑 총서기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이른바 ‘불타는 용광로’라고 불리우는 강력한 반부패활동을 이끌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인사이드비나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