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하띤성의 전직 경찰관 2명이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19일 법원 관계자가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하띤성 인민법원은 이날, 마약 및 경제범죄 수사부 소속 전직 경찰관 판쑤언하이(33세)에게 징역 18년, 후옹케군 경찰청 마약 및 경제범죄 수사팀 소속 전직 경찰관 팜꽝중(28세)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흐엉케군에서 총 193그램 이상의 메탐페타민을 밀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두옹 전 경찰관은 2022년 6월, 당반동(61세)으로부터 이 지역에서 마약 밀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받았다.
이후 두옹 전 경찰관은 팜꽝중 전 경찰관과 함께 동 씨로부터 메탐페타민 약을 구매해 재판매하기로 계획했다.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 앱 텔레그램을 통해 약품 공급업체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총 6천만 동 상당의 약물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마약을 구입한 두 전 경찰관은 이를 흐엉케군의 한 교통 표지판 밑에 숨겨놓고 동 씨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오도록 했다.
동 씨는 마약을 받은 후 이를 한 알당 6만~12만 동에 판매했고, 4월 1일에는 하이 전 경찰관에게 약품 대금 1억 동을 지불했다.
하지만 4월 11일, 마약을 배달하던 중 동 씨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후 그의 진술을 통해 두 전 경찰관도 체포됐다.
법원은 “두 전 경찰관은 법 집행관으로서 마약 밀매 단속에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었지만, 오히려 직접 범죄에 가담함으로써 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량의 마약 밀매 혐의로는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Vnexpress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