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시 타이호 지구 당국은 존 매케인 미국 전 상원의원을 기리는 기념비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16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베트남 전쟁 당시 매케인 상원의원이 생포된 현장이기도 한 이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기념관은 쭉박(Truc Bach) 호수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새롭게 단장 과정에서 호수 난간 바로 옆으로 뒤로 밀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기념비 외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새로운 위치에 맞춰 규모가 확대되고 기존 시멘트 대신 모노리스 재료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한 꽃과 화환을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조명 시스템 등 추가적인 인프라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는 총 20억 동(약 8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 예산에서 마련한다. 공사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7년 쭉박 호수 상공에서 격추된 후 생포되었다. 그는 탈출 후 호수에 착륙했고,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해변으로 옮겨졌다. 이후 5년 6개월 동안 하노이의 호아로 감옥에서 전쟁 포로로 생활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1973년 파리 협정에 따라 석방되었고, 이후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며 베트남과 미국 관계 개선에 힘썼다.
그는 또한 뇌종양 진단을 받은 2017년까지 매년 트럭바흐 호수를 방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9월 베트남 방문 당시 이 기념관에 꽃을 바쳤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2021년 8월에 이곳을 방문했다.
Vnexpress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