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시의 오피스시장이 공급은 느는데 수요가 둔화되면서 공실률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분기 하노이시 사무실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변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베트남(Knight Frank Vietnam)에 따르면 A•B급 사무실의 ㎡당 월평균 임대료는 각각 30달러, 15달러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0.4%, 0.7% 하락했다.
올들어 하노이시 오피스시장은 저조한 임차 수요로 시장흡수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임차인 유치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분기 비나코민타워(VinaComin Tower)•타이세이스퀘어(Taisei Square)•그랜드테라(Grand Terra) 등 3개 신축 오피스빌딩이 공식 개장하는 등 A급 사무실 8만400㎡이 추가로 공급되며 기존 사무실의 임대료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애비슨영(Avison Young)은 “신규 공급물량이 시장가보다 낮은 임대료를 책정하는 것도 구축 오피스빌딩 소유주로 하여금 임대료 하향 조정을 부추기는 요소중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CBRE는 “2분기 기업 임차 수요 가운데 86%는 주로 더 나은 품질과 인센티브•조건 등을 갖춘 신축 건물 이전에 집중됐다”며 애비슨영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부진한 시장 수요에 신축 오피스빌딩의 평균 임대율 역시 30%를 밑도는 등 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밖에도 하반기 꺼우저이군(Cau Giay)과 서호군(Tay Ho)에는 각각 타이세이하노이오피스타워(Taisei Hannoi Office Tower)•헤리티지웨스트레이크(Heritage West Lake) 등 4만6000㎡ 규모 A급 오피스빌딩 공급이 예정돼있어 업계는 공실률 증가와 함께 임대료 하락 가능성을 강하게 점치고 있다.
레오 응웬(Leo Nguyen) 나이트프랭크 임대전략솔루션 담당 이사는 “현장에 나가 직접 조사를 벌인 결과 수요는 전년동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하노이 오피스시장 전반에 안개가 드리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응웬 이사는 “A급 사무실의 경우 공실률이 최고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임차인들은 향후 1년간 임대료를 낮추기 위한 공격적인 협상 자세를 보이고 있어 임차인 유치를 위해서라면 투자자들 또한 각종 프로모션과 경쟁력있는 임대료 제시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업계는 글로벌 기업이 사회적책임과 지속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규모 임차인 수요 충족을 위해 친환경인증에 중점을 둔 신규 오피스빌딩 개발에 나설 것을 각 개발사들에 조언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