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최고 3934달러
호찌민시의 아파트 평균가가 지난 10년 사이 연평균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 건설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당 최고 3500만동(1377달러)에 그쳤던 저가아파트 평균가는 지난해말 6000만동(2360.7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인 탄 키엣(Huynh Thanh Khiet) 호찌민시 건설국 부국장은 최근 회의에서 이러한 자료를 공개하며 “저소득층과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저가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 건설국에 따르면 2015~2023년 호찌민시 부동산시장 발전단계는 ▲2015~2019년 전부문의 가격이 상승했던 시장 호황기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정체기 ▲2022~2023년 포스트코로나 회복기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회복기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각 부동산의 유형과 입지에 따라 차등적인 흐름이 크게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연평균 15~20% 범위의 상승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가장 수요가 높은 저가아파트는 2015년 ㎡당 2500만~3500만동(983.6~1377달러)에서 지난해 4000만~6000만동(1573.8~2360.7달러)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중급아파트는 3500만~5000만동(1377.1~1967.2달러)에서 5000만~7000만동(1967.2~2754.1달러)으로, 고급아파트는 5000만동 안팎에서 7000만~1억동(2754.1~3934.5달러)까지 올랐다.
위치별로는 시내 중심가 아파트가 ㎡당 8000만~2억동(3147.6~7869달러)으로 가장 높았고, 외곽지역 아파트 평균가는 ㎡당 3000만~6000만동(1180.3~2360.7달러)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타운하우스 매매가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연간 10~15% 상당으로 아파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시내에 위치한 건축물 평균 매매가는 ㎡당 최저 1억동(3934.5달러), 최고 2억동을 기록했고 외곽지역은 이보다 낮은 4000만~8000만동(1573.8~3147.6달러) 수준을 보였다.
토지는 2015년 ㎡당 5000만~1억5000만(1967.2~5901.7달러)에서 2023년 1억~3억동(3934.5~1만1803.4달러)으로 상승했다. 특히 토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급락하는 등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2015년 ㎡당 2000만~5000만동(786.9~1967.2달러) 토지 거래가는 지난해 4000만~1억동(1573.8~3934.5달러)으로 상승했다. 외곽에서는 인프라 개발사업 호재로 동부지역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반면, 남부와 서부지역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호찌민시 전체 가구수의 4분의 1인 47만6000가구가 무주택자이거나 부모 또는 친척들과 함께 거주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키엣 부국장은 “취업이나 생활상 편의를 위해 매년 2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도시로 유입중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뒤 주택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주택 공급량은 수요 충족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호찌민시가 발표한 2021~2025년 주택개발계획은 내년까지 연면적 5000만㎡ 주택을 공급, 1인당 주거면적을 최소 23.5㎡까지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계획 시행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공급면적은 1974만㎡으로 목표대비 39.5%에 불과하며 1인당 주거면적 또한 21.7㎡에 그치고 있다.
시 건설국은 “상업용 주거부동산 공급이 대부분 높은 가격대의 중고급부문에 치우친 탓에 실수요층이 가장 많은 저가부문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회주택을 비롯해 저가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