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로 칭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1년도 안 돼 2천억원을 넘어섰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혁신 MD(상품기획)’와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인기몰이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작년 7월 말 사전 개장(프리 오픈)과 9월 22일 전면 개장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지난 달 2천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초단기로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다섯 달 만에 2천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넘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베트남은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총망라해 25∼35세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
자라와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를 동시에 입점시킨 점포는 베트남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유일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사두와 피자 포피스, 텐사우전드 카페 등 로컬 인기 F&B(식음료) 매장도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팝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잠실 롯데월드몰의 DNA(유전자)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827㎡(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1천653㎡(500평) 규모의 야외 분수 광장에서 현지 최초의 초대형 팝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샤넬 뷰티와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이 30여차례 팝업을 진행했으며 메이크업쇼와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해 베트남 고객의 발길을 끌었다.
팝업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으로 팝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명이 넘는다. 작년 말 개최한 샤넬 뷰티 팝업에는 10만명이 몰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음달 ‘삼성스토어 팝업’을 시작으로 BMW, 스와로브스키, 샤넬 등 가전과 자동차, 주얼리 팝업도 선보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을 기본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몰링형'(malling) 공간 구성을 바탕으로 올여름 40도에 육박하는 베트남에서 ‘몰캉스'(몰+바캉스)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실내는 쇼핑의 최적 온도인 24도를 유지하고, 공예품 제작 등 체험형 ‘컬쳐마켓’과 여름철 한정 메뉴를 출시한다.
L7 호텔은 ‘호캉스’ 고객을 위해 시네마,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LS.포인트 멤버스 페스티벌’을 통해 멤버십 신규 가입자에게 선물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대별 5%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현지 멤버십 가입자는 9만명을 넘었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올여름 ‘몰캉스’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차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