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벌써 몇번째’…하노이시 지하철3호선, 개통 또 지연

수도 하노이시의 지하철 3호선 년(Nhon)-하노이역의 고가구간 6월 개통이 결국 무산되며 13번째 지연을 맞았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총연장 12.5km(지하 4km)의 하노이 지하철 3호선 년-하노이역 노선은 년-꺼우저이역(Cau Giay) 8.5km 구간의 고가역사 8개, 꺼우저이역-하노이역 구간의 지하역사 4개를 통과하는 도시철도다.

지하철 3호선은 당초 2009년 착공돼 2015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수차례 지연끝에 전구간 완공연도는 2027년으로 연기됐다. 이에 당국은 고가구간이 완공되는대로 부분 개통하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한편 하노이시 지하철 3호선이 만성적인 지연을 겪자, 정부사무국은 지난 2022년 8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명의의 공문을 통해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3호선 건설과 관련된 문제를 속히 해결하고 2023년말까지 고가구간 운행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작년말 개통은 결국 무산됐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하노이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는 올들어 “현재 상업운행을 위한 마무리 절차를 진행중으로 6월30일 이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7월 현재까지 3호선 상업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RB측은 “3호선 고가구간 건설은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시험운행에 객차 10대가 투입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2분기중 개통을 위해 지난달 중순 국가등록국(Vietnam Register)으로부터 기술안전인증을 받았지만, 이외 관련 부서들의 평가와 검사, 안전인증서 발급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연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관련 부서들의 인증서 발급 절차가 모두 완료된 이후 고가구간에 대한 상업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사업을 시작된 하노이 지하철 3호선은 당초 완공일을 넘긴 뒤 9년간 13차례 지연을 겪으며 사업비는 초기 18조4000억동(7억2290만달러)에서 30조동(11억7865만달러) 이상으로 63% 불어나 하노이시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이라는 오명을 쓰게됐다.

한편 베트남 최초이자 유일의 지하철인 2A호선 깟린-하동(Cat Linh-Ha Dong)은 지난달 개통(2021년 11월) 2년7개월만에 누적여객 2500만명을 돌파하며 도시를 대표하는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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