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베트남 총리, 이재용·정의선 등과 잇단 회동

경제협력 논의 및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계획 발표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 미래사업과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이날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전날 서울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개별 회동을 하고 베트남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내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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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 업체다.

2022년에는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2공장을 준공,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고, 베트남 대학생 지원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시행 중이다.

팜 민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조현준 효성 회장과도 개별 회동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팜 민 찐 총리는 이날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두루 교류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면담하고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찐 총리와의 회담에서”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며 베트남의 발전은 그룹의 발전”이라며 “지난 16년간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관계는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우리는 베트남을 삼성이 보유한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지로 개발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

앞서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또한 지난 5월 베트남 방문에서 찐 총리를 예방, 투자 및 사업환경을 논의하며 연간 10억달러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동행할 것이며, 동시에 각 정부 부처들은 베트남과 삼성 사이 협약을 책임지고 이행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이룬 실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은 삼성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보장하고 향후 첨단기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R&D) 부문 해외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목표로 투자지원기금의 설립•관리•사용에 관한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찐 총리는 “앞으로도 삼성이 국산화율 제고와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밸류체인에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과 혁신•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며 “한국의 경영기술과 베트남의 지혜가 조화를 이룬다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 더 많은 베트남인이 삼성베트남 이사회에 합류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베트남은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지속하며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신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의 핵심제품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이 베트남을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제품 연구 및 생산의 전략적 기지로 활용하고 공급망 다각화에도 힘써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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