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October 5,Saturday

하노이시 아파트가격 호찌민과 같아졌다!

 

올들어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큰 폭으로 치솟아 호민시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부동산거래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이 최근 내놓은 시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하노이시 아파트 평균가격(분양•매매)은 ㎡당 5000만동(1964.7달러)으로 호민시와 같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에대해 딘 민 뚜언(Dinh Minh Tuan) 밧동산닷컴 영업이사는 “하노이시 아파트 동향은 상반기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중 하나”라며 “하노이시 주택 수요자들의 아파트 검색량은 지난 3월 작년말대비 약 60%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매매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언 이사는 “지난 2018년 하노이시와 호민시 아파트 매매가(분양포함)는 ㎡당 각각 2700만동(1060.9달러), 3100만동(1218.1달러)으로 격차를 보였으나, 올들어 하노이시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5월 호치민시를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호민시의 개발 속도가 하노이시에 비해 2~3년 빨랐던 탓에 양대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여왔으나, 지난해부터 호민시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가운데 하노이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작년 하노이시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당 5300만동(2082.6달러)으로 전년대비 15% 상승해 2021~2022년 호민시의 평균 분양가 수준까지 올라온 반면, 2022년 호치민시 평균분양가는 6000만동(2357.6달러)/㎡으로 전년대비 2% 하락했다.

이에대해 CBRE는 작년 결산회의에서 “양대도시 아파트 개발 격차는 종전 3~5년에서 1~2년 사이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노이시 아파트 분양가는 곧 호민시와 동일한 수준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들어 더욱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1분기 하노이시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4600만동(1807.5달러)/㎡을 기록한 가운데 호치민시는 4800만동(1886.1달러)/㎡으로 양대도시간 격차가 불과 200만동(78.6달러)으로 좁혀졌다.

이와관련, 보 후인 뚜언 끼엣(Vo Huynh Tuan Kiet) CBRE베트남 주거부동산 마케팅 수석이사는 “호민시 신규 아파트 공급은 2018~2019년 연간 3만호 규모로 지난 5년중 가장 많았다”며 “특히 당시 신규 물량의 대부분은 고급아파트에 집중돼 평균 분양가 전반을 크게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노이시의 경우 작년 분양물량이 1만300가구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하노이 아파트시장은 신규 공급량이 급감함에 따라 가격이 치솟는 과열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개발사들이 고급아파트 개발에 집중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끼엣 이사는 호민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외국개발사들이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이에 따른 남부에서 북부로의 매수세 이동 등이 하노이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뚜언 밧동산닷컴 이사도 “호민시 아파트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치솟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상태이나, 하노이시의 경우 지속적인 공급난으로 인해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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