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4조동(1억5716만달러) 규모 무이자 대출의 상환 기한이 2027년까지로 연장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달 29일 7차회기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참석의원 460명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따라 중앙은행(SBV)에서 무이자로 차입한 4조동의 상환기한은 올연말에서 2027년까지로 연장됐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베트남항공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하게될 시 국내 경제 전반에 심각한파급효과를 불러올뿐만 아니라 국내외 항공기 리스•서비스제공업체들로부터 피소돼 평판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만기연장 필요성을 국회에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베트남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시장 위축으로 베트남항공의 연체 대출이 6조2400억동(2억4517만달러)까지 불어나며 파산위기에 직면하자 12조동(4억7148만달러) 규모 구제금융계획을 마련, 긴급 자금수혈에 나선 바있다.
그해 12월 구제금융계획이 국회를 통과하자 베트남항공은 약 8조동(3억1432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와 중앙은행의 3년만기 4조동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한편 국회는 결의안을 통해 국가자본관리위원회와 베트남항공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베트남항공이 당면 어려움을 타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솔루션 마련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밖에도 베트남항공의 포괄적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주무부처 및 기관들의 규정 준수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도 강화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항공은 설립이후 역대 최고치의 매출 목표를 세운 상태다. 구체적으로 올해 베트남항공은 모기업 매출 80조9840억동(31억8192만달러), 연결매출 105조9460억동(41억6270만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전 최고치인 2019년 당시 모기업 및 연결매출은 각각 72조9800억동(28억6744만달러), 99조990억동(38억9367만달러)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1조7000억동(6679만달러) 상당 떤선녓화물서비스(Tan San Nhat Cargo Services) 매각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연결이익 목표는 4조2300억동(1억6620만달러)으로 설정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