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파울로 메다스(Paulo Medas) IMF 재정국 부국장은 지난 26일 정부 대표단과의 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이 같이 전망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4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7%에서 6%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종전 전망치인 6%를 유지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5.05%를 기록했다.
메다스 부국장은 “베트남은 수출과 관광산업 호조, 적절한 확장 재정 및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작년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대외 수요, 탄력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연한 정책 지원에 따라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6%와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과 관련, 그는 “지난 1분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했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세를 보였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억제돼있어 중앙은행(SBV)의 통제 목표인 4~4.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높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메다스 부국장은 “대외적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거나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분쟁 상황이 심화되면 베트남의 핵심 성장동력중 하나인 수출이 약화될 수 있고, 내부적으로는 부동산부문과 회사채시장의 지속적인 약세가 은행의 신용성장에 예상보다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한 경제성장률 약화와 금융 안정성 불안 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들은 자산의 질을 강화하고 부실자산에 대한 신용성장을 피하는 방식으로 금융 안정성 개선에 중점을 두어야한다”고 중앙은행에 권고했다.
또한 메다스 부국장은 “기업들의 높은 부채로 인해 내수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부동산시장은 중기적으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베트남이 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물적자본에 대한 추가투자, 재생에너지에 대한 민간투자 장려, 법적 불확실성 해소, 행정개혁 등 새로운 개혁의 물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