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농축산대기업 황안지아라이그룹(Hoang Anh Gia Lai Group, 증권코드 HAG)이 라오스에서 재배중인 두리안으로만 올해 2000억동(785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5배 늘어난 1조동(3927만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도안 응웬 득(Doan Nguyen Duc) HAG 회장은 최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라오스 두리안 농장의 출하시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부터 상품을 선점하려는 중국측 무역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HAG는 현재 중부고원지대 지아라이성(Gia Lai)의 60만㎡ 규모 농장과 함께 라오스에서 1200만㎡ 규모의 두리안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득 회장은 “5년생 두리안나무는 각 나무마다 무게 2~4kg의 열매 20~30개를 맺는데, 8월 라오스 농장 수확 규모는 200만~300만㎡, 수확량은 약 2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한 매출 규모는 2000억동에 이르며 내년부터는 1조동을 거뜬하게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측 무역업자들이 지속적으로 구매계약을 타진하고 있으나 높은 수요를 감안할 때 8월 수확기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돼 섣불리 응하지는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득 회장은 “말레이시아가 최근 신선 두리안의 중국 공식수출 협상을 이끌어내면서 중국시장을 둘러싼 두리안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제품은 미국과 인도, 일본 등 다른 시장으로 수출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HAG는 “라오스산 두리안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태국 출신 두리안 전문가 10명을 자문역으로 고용한 상태”라고 밝혔다.
HAG는 두리안과 바나나 재배, 양돈사업에 주력중인 영농축산 대기업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0.3% 늘어난 7조7000억동(3억239만달러), 세후이익 1조3000억동(5105만달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