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이 가속화되며 하반기 차입과 회사채 발행 등 현지 기업들의 자금 수요와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시장조사•금융정보업체 핀그룹(FiinGroup)의 신용평가기구 핀레이팅스(FiinRatings)는 최근 발표한 ‘5월 회사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장 먼저 제조업의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으며 이중 가공•제조업이 7.3% 증가해 평균을 끌어올렸다.
또한 주요시장의 경기회복에 따라 교역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무역수지는 2년만에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품목별로는 주로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감소했다.
보고서는 “원자재 수입 증가로 인한 무역적자는 제조업 업황 개선의 조짐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부문의 법적 장애물이 점차 해소되며 시중은행권의 부동산채권 투자를 비롯해 부동산 부문의 신용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8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부문 3개 법률(토지법•주택법•부동산사업법) 개정안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도 기업들의 고정금리 장기채 발행을 촉진하는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민간은행들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5월과 6월 각각 평균 1.9%p, 1.7%p 인상된 반면 국영상업은행들의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며 “은행시스템 유동성이 줄어들면 이들 국영상업은행 또한 예금금리를 인상해 변동금리 채권에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회사채시장은 발행건수와 발행액 모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의 경우 지난 6일 기준 회사채 발행이 26건, 23조2000억동(9억1124만달러)으로 4월대비 20.6%, 전년동기대비 6.1배 늘어났으며 이중 은행채가 19건, 16조5000억동(6억4808만달러)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은행들의 채권 발행이 하반기 신용성장(대출증가)에 앞서 자본적정성과 중장기자본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한편 5월 기준 신용성장률은 전년말대비 2.41%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2.8%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초 정부는 올해 2000조동(785억5560만달러)의 자본을 시장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올들어 대출증가액은 326조8000억동(128억3598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에대해 보고서는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가속화되면 중앙은행(SBV)의 연간 목표인 신용성장률 14~15%에 충분히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