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 444%↑
전기차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가 동남아 전기차 판매량에서 2위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이하 카운터포인트)에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빈패스트는 동남아시장 판매량 기준 중국 비야디(BYD)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테슬라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7% 늘었으나 동남아 점유율은 4%로 종전대비 2%p 하락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동남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베트남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400% 이상 증가해 동남아 전체 판매 비중의 17%를 차지하는 등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빈패스트가 공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는 9689대로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했다. 현재 빈패스트는 베트남 외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2곳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나, 개별 해외시장의 구체적인 판매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빈패스트와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현대탄꽁(HTC) 등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 자동차회사별 판매대수(잠정치)는 빈패스트가 약 8200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와 도요타가 각각 7900여대, 7300대로 뒤를 이었다. 다만 빈패스트의 내수판매량중 75%는 특수관계사인 그린SM택시(GSM)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카운터포인트의 아빅 무케르지(Abhik Mukherjee)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한국 회사들이 주류이던 동남아시장에서 중국 OEM사들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며 “동남아는 중국 브랜드들이 사업을 확장할 주요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동남아 전기차 판매량중 70% 이상을 비야디를 중심으로 한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작년 1분기 동남아에서 판매된 전기차중 75%는 중국 브랜드들이 생산한 차량이었다.
동남아 2위 경제국인 태국은 전기차 수요진작 및 투자유치 정책을 앞세워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다. 중국계 회사들은 현재까지 태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에 14억4000만여달러를 투자했다.
1분기 태국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4% 늘어 동남아 전체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