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회동했다. 베트남의 2050년 탄소중립을 지원하고자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청정에너지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사업을 가속화하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고 더구루지가 21일 보도했다.이날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유영욱 SK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란 두이 동 차관과 만났다.
유 실장은 SK그룹은 베트남을 잠재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의 에너지 솔루션과 전문성을 제공해 베트남이 에너지 전환 계획을 이행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메콩델타 지역의 효율적인 전력 생산·분배 방안과 현지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공유했다.
동 차관은 SK E&S의 제안을 지지하며 에너지가 베트남의 우선순위라고 거듭 밝혔다. ‘비전 2050’과 ‘2021~2030년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화석연료를 줄이고 새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실현하고자 해외 파트너와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SK의 지원을 촉구했다. 관련 기관과 사업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해 준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각 지역 여건을 고려한 시범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베트남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적극적이다. 태양광·풍력발전 비중은 2021년 27%(21GW)에서 2045년 61%(254GW)로 늘릴 계획이다. LNG 비율도 2030년까지 14.9%(약 2만2400㎿)를 달성한다.
SK E&S는 베트남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잠재력에 일찍이 주목해 사업 기회를 탐색해왔다. 베트남 남부 닌투언 지역에서 131㎿ 태양광 발전소, 서부 티엔장 지역에 총 15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 대기업 그룹인 TTC의 자회사 GEC(Gia Lai Electricity)와 합작사 ‘솔윈드에너지(Solwind Energy)’를 설립해 동남부 떠이닌 지역에서 7.4㎿ 규모 지붕형 태양광을, 라오스와의 국경 부근에서는 756㎿ 규모의 육상풍력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작년 6월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TTC 그룹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공급 사업 개발 협약을 맺고, 껀터시와 껀터·메콩델타 지역 내 LNG 발전소·터미널 건설, 청정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후에는 호찌민에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거점인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올해도 MOU를 추가로 체결하며 베트남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섰다. SK E&S는 지난 4월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꽝찌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과 LNG 허브 설립을 위한 공동 조사, 이산화탄소 저감 프로젝트 개발 등에 협업한다.
더구루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