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획 수정 불가피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전력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공상부 전기•재생에너지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시나리오 ‘베트남 에너지 전망-탄소중립을 향한 길(EOR-NZ)’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시나리오 마련에는 덴마크 에너지청 및 주베트남 덴마크 대사관이 함께 참여했다.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당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전세계에 공언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 탄소배출량이 정점에 이르고 동시에 청정에너지 전환이 이전보다 더 가속화되어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재생에너지 용량은 육상풍력발전 17GW, 태양광발전 39GW 등을 포함해 56GW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2021~2030년 제8차 국가전력계획(PDP8)’에서 목표로 세운 태양광발전 용량 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으로, 시나리오대로라면 전력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PDP8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 용량은 12.8여GW로 전체 발전용량의 8.5%에 불과하다. 반면 육상풍력 및 해상풍력발전 용량은 각각 21.9GW, 6GW로 전체의 1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고서는 베트남이 해상풍력발전 입지 모색과 항만인프라 준비, 송전망 강화 등의 사전작업에 즉각적으로 나서는 한편, 해상풍력발전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법적 규정 마련을 정부에 권고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이 지연되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불필요한 추가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규모의 가변 전력원을 국가 전력망에 통합하기에 앞서 정부의 결단력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에 따른 전력망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발전량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저장장치를 비롯한 기타 솔루션이 마련될때까지 유사시 예비 전력원으로 즉각적인 가동이 가능하도록 더욱 유연하게 운영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최적의 비용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태양광•풍력발전 규모 확대 ▲수입에너지 의존도 경감 ▲물류운송 및 산업부문 전기에너지 사용 촉진 등을 꼽았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크리스토프 뵈트자우(Kristoffer Böttzauw) 덴마크 에너지청 국장은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로 녹색전환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사회 전체의 에너지안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이 프리츠(Nicolai Prytz) 주베트남 덴마크대사는 “오늘날 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은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중 하나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신속하고 강력하며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는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충족은 물론 추가적인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