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20,Friday

증권위,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중단’ 지시….위험성 높아

베트남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 출시돼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국가증권위원회(SSC)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 부동산서비스기업 에프네스트(Fnest)는 VPS증권(VPS Securities)과 손잡고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에프네스트는 각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자사 토큰인 에프네스트로 변환해 투자자들에게 매매를 허용해왔다. 여기서 1에프네스트는 베트남동화(VND) 1만동(0.4달러)의 고정가치로 발행된다. 예를들어 매매대상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255억동(100만달러)이라면 이에 따라 발행되는 에프네스트는 총 255만개인 셈이다.

에프네스트는 이를 통해 “누구나 1만동으로 수백억동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며 광고해왔다.

이에 대해 부이 호앙 하이(Bui Hoang Hai) SSC 부위원장은 19일 “최근 VPS증권과 실무회의를 갖고 에프네스트가 부동산의 가치를 분할해 토큰으로 판매하는 등의 서비스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이 부위원장은 “이러한 유형의 사업방식을 허용중인 일부 국가의 경우 인프라부터 위험관리에 이르기까지 규제정책을 갖고 있으나 베트남은 그렇지 않아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앞서 응웬 득 찌(Nguyen Duc Chi) 재정부 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에프네스트와 VPS증권의 신규 서비스와 관련한 종합적인 검토를 SSC에 지시했다”며 “이 같은 사업방식이 비록 현행법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증권사와 각 서비스업체들은 허가된 영역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며 이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즉시 사업을 중단하고 관할기관의 평가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VPS증권 담당자는 “에프네스트 상품 서비스는 우리 증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상품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한 것”이라며 “우리는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할뿐, 상품에 관한 법적 문제와 서비스 적법성 등에 대한 책임은 파트너사인 에프네스트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호찌민시의 한 증권사 고위임원은 “많은 투자자들이 VPS증권을 믿고 부동산 조각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VPS증권의 설명처럼 증권사의 역할이 단지 ‘판매를 돕는 것’에 그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VPS증권의 시장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증시(HoSE)에 따르면 지난해 VPS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9.06%로 베트남 1위 증권사를 유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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