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3,Saturday

온라인 사기피해 급증

작년 3.9억달러, 전년비 1.5배↑

베트남의 지난해 온라인 사기 피해액이 최고 10조동(3억9293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응웬 반 지앙(Nguyen Van Giang) 공안부 첨단범죄•사이버보안국 부국장은 지난 14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현금없는 날’ 행사 기념식에서 베트남정보안전경보포털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들의 온라인 사기 피해건수는 1만6000건, 피해액은 전년대비 1.5배 늘어나 8조~10조동(3억1434만~3억9293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라인 사기의 91%는 금융관련이었으며, 피해자의 73%는 SNS 또는 휴대전화 메시지, 통화 등을 통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앙 부국장은 “모든 온라인 사기는 인터넷상 익명을 통해 이루어져 추적이 어렵고, 갈수록 사기 수법이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비현금결제 환경 확대에 있어 가장 큰 난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잘로(Zalo)나 위챗(Wechat) 등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는 세무•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피싱(Phishing), 스미싱(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 파밍 등이 가장 흔한 사기 수법”이라며 “공안당국은 사용자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SIM과 가짜계정 퇴출 등을 비롯해 온라인 사기 피해를 방지하고,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팜 안 뚜언(Pham Anh Tuan) 중앙은행(SBV) 결제국장은 “비현금결제시장이 단기간내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관련 범죄들 또한 급증하는 추세”라며 “향후 시장 성장 촉진과 금융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보안관련 규정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 같은 맥락에서 ‘결정 2345호(2345/QD-NHNN)’를 통해 오는 7월부터 온라인뱅킹시 1회 이체액 1000만동(393달러)이상, 1일 이체액 2000만동(786달러)이상인 경우 지문·안면인식 등의 생체인증을 의무화했다.

팜 띠엔 융(Pham Tien Dung) 중앙은행 부총재는 “은행앱 사용에 따른 생체인증 의무화는 금융 사용자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할뿐만 아니라 가상계좌를 통한 자금세탁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융 부총재는 이어 “1회 이체액 1000만동 이상 거래는 전체의 11%에 불과하며 하루동안 누적 2000만동 이상을 이체하는 사용자도 전체의 0.5%에 그쳐, 생체인증 의무화로 인한 사용자 불편은 제한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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