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PMI 50.3, 전월 수준 기록
지난달 베트남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을 넘기며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전월과 동일한 수치에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S&P글로벌(S&P Global)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의 제조업PMI는 50.3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동향 지표로 50미만은 경기위축, 50이상은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에대해 S&P글로벌 분석팀은 “5월들어 신규주문이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기업 생산량과 구매활동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며 “다만 이같은 결과는 업계 경영여건이 2개월 연속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뿐, 올들어 제조업 전반의 건전성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5월 신규 유치고객과 내수용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기업 구매활동 역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신규 수출주문도 증가하며 기업들의 생산량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증가율은 2022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 수주와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고용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구매 담당자들은 이직과 장기결근을 고용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관련, S&P글로벌은 “고용은 감소했으나 5월 납기 준수에는 충분한 인력이었기 때문에 작업잔고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기업들은 원자재•중간재 가격상승에 따라 투입재 구매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담당자들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상승은 주로 국제유가와 연료비 상승, 통화 약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로 5월 투입재 상승폭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도 3개월만에 인상됐으며 인상률은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구매품과 완제품 재고는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공급업체 배송시간이 소폭 지연됐다.
신규주문과 생산량이 늘어나며 기업심리는 여전히 긍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은 관측되지 않았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 경제이사는 “베트남 제조업 PMI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5월 긍정적인 요소는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신규주문이 강세를 보이며 생산량 증가폭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