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게임플랫폼 스팀, 베트남서비스 차단당해

정부가 스팀(Steam)의 베트남 서비스 차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지난달초부터 스팀 콘텐츠 결제시 오류 메시지가 출력되는 등 서비스장애가 발생하자 정부가 서비스를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있으나,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었다.

이와관련, 레 꽝 뜨 조(Le Quang Tu Do) 정보통신부 TV라디오전자정보국 국장은 지난달 30일 “베트남내 게임물 배포·서비스의 경우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 많은 외국 플랫폼 기업이 국내법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국장은 “스팀의 경우 허가를 취득하지 않은 무허가업체로, 관련내용 안내를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이 오지않아 차단조치됐다”고 정부차원의 스팀 서비스 차단 사실을 공식화했다.

스팀측에 따르면 베트남 사용자들은 기존에 구매•다운로드한 콘텐츠에 한해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팀은 게임사 밸브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이 지난 2003년 출시한 세계 최대규모 게임플랫폼으로 당초 자사 FPS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전세계에 서비스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으나, 추후 서비스되는 게임이 하나둘 늘어나며 오늘날 10만개가 넘는 게임을 배포하는 다운로드형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베트남에서 허가를 취득하지 않아 서비스가 차단된 플랫폼은 스팀이 처음은 아니다.

스팀에 앞서 무료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게임루프(GameLoop)가 같은 이유로 베트남시장에서 퇴출됐고, 넷플릭스도 최근 베트남시장에서 배포•서비스중이던 게임물 대부분을 제거했다. 또한 베트남 10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임 로블록스(Roblox) 개발사는 베트남시장 서비스 허가 취득을 위해 현지기업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인사이드비나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