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 서비스업체중 하나인 모카(Moca)가 구조조정으로 인해 오는 7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모카 운영사인 모카기술서비스(Moca Technology & Service)는 지난달 31일 신규 공지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목표로 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중단에 따라 모카 사용자들은 이달말까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연동된 계좌 또는 카드를 통해 잔액을 인출할 수 있으며 7월1일 이후 잔액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모카는 이날 서비스 중단 공지와 함께 승차공유앱인 그랩(Grab) 전자결제와 모카앱내 공과금 납부 및 모바일 충전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랩 또한 이날 “모카 전자지갑 사용자들은 모모(MoMo) 또는 잘로페이(Zalo Pay), 결제카드 연동으로 종전과 같이 전자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모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기업 퇴사자들과 베트남 금융, 은행 전문가들에 의해 설립된 온라인 결제대행업체로 지난 2016년 중앙은행(SBV)으로부터 결제대행업 허가를 취득했다.
현지 금융정보업체 핀그룹(FiinGrou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활성 전자지갑 계정수는 3600만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40% 증가해 최대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트남시장에서 전자지갑을 서비스중인 결제대행업체는 50개에 이르나 시장점유율 대부분은 소수의 대기업에 집중돼있다.
특히 베트남 전자지갑시장은 잠재력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대신 손쉬운 쿠폰, 프로모션 등 현금 살포식 소비자 유치 경쟁이 업계 관행으로 자리잡으면서 수백만여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들 역시 늘어나는 매출만큼 손실이 쌓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