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8,Sunday

베트남 IT 기업, 동아시아 시장 공략 시작

베트남 최고의 IT 기업인 FPT와 CMC가 각각 중국과 한국에 주요 지사를 설립하고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닛케이아시아지가 30일 보도했다.

FPT는 지난 3월 중국 북동부 다롄에 대규모 개발 허브를 개설했다. 이 지사는 약 200명의 직원으로 시작하여 약 5년 내에 약 3,000명의 직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은 디지털화 측면에서 뒤처져 있는 일본 기업이다. 일본 기업의 시스템 개발 하도급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FPT는 작년 연결 매출 52조 동(약 4조 원), 순이익 7조 7,900억 동을 기록했다. 매출은 10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 순이익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중국인이 아닌 시스템 개발자들이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FPT는 다롄에 일본인 엔지니어를 모아 시스템 요구사항 설정 등 업스트림 작업을 담당하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직원은 프로그래밍, 운영, 유지보수 등 다운스트림 작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CMC는 2028년까지 글로벌 사업 부문을 현재 인원의 약 3~4배인 8,000~10,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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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서울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근로자를 파견하며 현지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은 전체 글로벌 사업부 직원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MC는 SK그룹을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2019년에는 삼성SDS가 주요 주주가 되는 계약을 체결했다.

CMC는 한국에서 “CMC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20년 넘게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함께 걸어왔다”고 밝혔다.

신흥 IT 기업 VTI는 지난 4월 일본 후쿠오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지사는 일본어가 가능한 엔지니어를 포함해 인력을 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후쿠오카 지사는 베트남과 한국 직원들과 협력하여 일본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FPT와 CMC는 중국과 한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동아시아 시장 공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아시아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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