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국내외 금값 격차 해소를 위해 실시해온 금 현물 경매를 완전 중단한다. 공급을 늘려도 금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내린 조치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국내 금시장 안정을 목표로 11년만에 금 현물 경매를 재개, 올들어 6차례 경매를 통해 4만8000테일(1Tael은 37.5g 10돈, 1.2온스)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골드바의 시장 판매가는 이달초 테일당 9240만동(3630달러)까지 오른 뒤 소폭 하락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온스로 환산한 가격은 국제 거래가대비 23%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현지 금거래가는 통상 국제가대비 높은 가격을 보여왔으나 올들어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로부터 금시장 안정조치 시행을 주문받은 중앙은행은 경매방식을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정치권 안팎으로 높은 시작가가 문제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국회 재정예산위원회 쩐 반 럼(Tran Van Lam) 의원은 “높은 가격에 금을 낙찰받은 구매자들이 차익을 거두기 위해 더 높은 시장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금값 하락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금생산 독점권을 내려놓기 전까지 시장 안정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은 “경매 대신 다른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사이드비나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