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계가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설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주택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9일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사 G홈(G-Home)의 응웬 호앙 남(Nguyen Hoang Nam) CEO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사회주택 개발사업의 경우 개발사의 이익이 최고 10%로 제한되나 이를통해 건설업이 부진한 시기 회사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남 CEO는 “2023년 주택법은 국가예산이 투입되지 않은 사회주택사업에 토지사용료를 면제하고 법인세 및 부가세 등의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사회주택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최대 부동산기업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은 현재 하이퐁시(Hai Phong)와 탄화성(Thanh Hoa), 꽝찌성(Quang Tri), 칸화성(Khanh Hoa)에서 전체 1만여세대 4개 사회주택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빈홈의 모기업인 빈그룹은 사회주택 개발지역을 하노이, 호치민, 흥옌성(Hung Yen), 하띤성(Ha Tinh) 등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적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관광용부동산이나 고급 프로젝트에 주력해온 베트남 부동산대기업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도 호앙꾸언그룹(Hoang Quan Group, HQC)과 손잡고 남부지방 사회주택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사는 올해 호찌민시를 비롯해 빈투언성(Binh Thuan), 동나이성(Dong Nai), 빈즈엉성(Binh Duong), 롱안성(Long An) 등 남부지방에 3000세대 규모 사회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다.
앞서 노바랜드 경영진은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남부지방 총 20만호 규모 사회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있다.
이와관련, 쯔엉 안 뚜언(Truong Anh Tuan) 호앙꾸언그룹 회장은 최근 정기주총에서 “2030년까지 호치민과 동나이성, 롱안성에서 최소 50개 사회주택사업을 통해 5만세대 규모 신규 주택을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건설부 산하 국영기업 하노이건설공사(Hancorp)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하노이와 하남성, 동나이성 등지에 1만세대 사회주택 개발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하노이건설공사는 앞서 하노이시 서호군(Tay Ho)에서 수많은 주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있다.
베트남 국영 건설자재·부동산개발 대기업 비글라세라(Viglacera, VGC)의 쩐 응옥 안(Tran Ngoc Anh) 부사장은 “현재까지 하노이시에서 5000세대 사회주택을 완공한 상태”라며 “박닌성(Bac Ninh)과 꽝닌성(Quang Ninh), 하남성, 푸토성(Phu Tho) 등 북부 4개 성을 중심으로 1만세대 사회주택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중 약 3000세대는 ㎡당 분양가가 800만~1000만동(314~392달러)으로 저렴하게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 회장은 “많은 사람들은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사회주택 개발을 꺼린다고 여기고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150만여세대 사회주택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주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쩌우 회장은 “120조동(47억1439만달러) 규모 사회주택 대출패키지 집행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며 금리는 개발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민간으로 하여금 사회주택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금리를 4.8~5%로 조정하고, 현행 10%로 제한된 표준이익 상한을 15%까지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