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공급안정 총력’ 지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어떠한 경우에도 전력난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관련 부처들에 안정적 전력 공급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8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지난주 전력공급회의 직후 정부사무국 공식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보장을 위해 전력 수입을 비롯한 종합적인 공급원 다각화에 나설 것을 공상부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지시했다.
앞서 찐 총리는 지난달말 정부회의에서도 지난해 발생했던 북부지방 전력난이 재현되지 않도록 관련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을 관련 기관들에 지시한 바 있다.
공상부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전국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해 당초 전망치(9%)를 웃돌았다. 특히 북부지방 소비량은 17% 늘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전국이 폭염에 정점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력소비량까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북부지방 산업계를 중심으로 지난해 최악의 전력난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6월 베트남 북부지방은 폭염 및 가뭄에 따른 저수댐 수위 감소로 수력발전소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은 반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해 수많은 생산공장들이 순환정전으로 조업이 중단되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세계은행(WB)은 당시 전력난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대 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베트남은 라오스와 정부간 협약을 통해 내년까지 3GW, 2030년까지 5GW 규모 전력 수입을 합의한 바있으며, 찐 총리 또한 최근 2689MW 규모 전력 수입을 승인했다.
현재 베트남은 라오스와 중국으로부터 220kv, 110kv 송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수입하고 있으나 전체 사용량 가운데 수입전력의 비중은 극히 일부에 그친다. 실제로 EVN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전력수입은 15억6000만kWh로 전체 소비량의 1.6%에 불과했다.
수입전력이 여전히 제한된 가운데 찐 총리는 석탄화력발전과 수력, 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 등 전력생산에 있어 국내자원 사용 극대화를 공상부와 EVN에 지시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동박공사(Dong Bac)와 베트남석탄광물그룹(TKV)는 석탄 수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국내수요 충족을 위한 공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수력발전업계는 저수위를 면밀히 살펴 피크시간대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요금과 관련, 찐 총리는 “전기요금은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국가가 규제해야하는 항목중 하나로 개인과 기업에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도록 적절한 로드맵에 따라 일관된 흐름을 유지해야한다”며 전기요금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비용절감과 디지털전환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을 전력당국에 주문했다.
공상부 및 국가전력센터에 따르면 북부지방 건기(4~7월) 전력공급(수입 포함)은 523억kWh로 전년동기대비 10% 늘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량은 2만7148MW으로 17%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상부는 “올해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향후 수년내 꽝짝-포노이(Quang Trach-Pho Noi) 500kV 3송전선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북부지방은 중•남부지방으로부터 추가적인 전력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인사이드비나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