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폭스콘 전력사용 30% 감축지시 없었다”

-외신보도 부인

국영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정부가 북부지방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에 대한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애플 협력업체인 폭스콘에 작년 전력난으로 정전 피해를 겪었던 지역 조립공장 전력사용량의 30% 감축을 요구했다”고 21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EVN은 22일 “올초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고객(기업)들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계획하거나 관련 조치에 나선 적이 없다”며 “따라서 북부지방의 일부 기업에 자발적인 전력사용량 30% 감축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같은날 공상부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발적 전기사용량 절감 독려 정책을 시행하며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최근 일부 기업과 SNS상에서 이러한 소문이 퍼지며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기업들에 전력사용 감축을 요구한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EVN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작년 6월 지침 20호를 통해 개인과 기업에 피크시간대 전력소비량이 많은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한편, 전기사용 절감과 옥상태양광 설치에 자발적인 동참을 독려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찐 총리는 전력소비량이 연간 100만kWh 이상인 시설들에 전년대비 최소 2% 전력 절감을 요청했다.

공상부 및 국가전력센터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전력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10~11% 증가했으며 건기(5~7월) 북부지방 전력 수요는 2만7148MW로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응웬 신 녓(Nguyen Sinh Nhat) 공상부 차관은 지난 3월 기업들의 전력난 우려에 대해 “현재 남부지방에서 2.5GW 규모 전력을 끌어오기 위해 500kV 송전선로가 구축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옥상태양광 발전을 장려하고 있고 전력직접구매계약(Direct Power Purchase Agreements, DPPA)제도 검토가 마무리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에 올해 전력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해 5~6월 베트남 북부지방은 폭염 및 가뭄에 따른 저수댐 수위 감소로 수력발전소들이 가동에 차질을 빚은 반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해 수많은 생산공장들이 순환정전으로 조업이 중단되는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세계은행(WB)은 당시 전력난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대 1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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