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여객선업체 푸꾸옥익스프레스(Phu Quoc Express)가 호찌민시 도심에서 냐베현(Nha Be)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동사는 탑승정원이 1000명이 넘는 여객선을 통해 호찌민-꼰다오(Con Dao) 노선에 취항했으나 도심부터 22 km 떨어진 외곽 선착장까지 고작 45인승 셔틀버스 1대만 투입해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시 교통운송국은 지난 22일 “푸꾸옥익스프레스와 셔틀버스 증편 운행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며 “동사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 1군 23-9공원(9월23일)부터 히엡프억항(Hiep Phuoc) 여객선 정박지까지 운행하는 45인승 셔틀버스를 추가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푸꾸옥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셔틀버스 탑승 희망승객은 사전등록을 마쳐야한다.
또한 푸꾸옥익스프레스는 항만 입구부터 선착장까지 800m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20인승 전기셔틀버스를 배치해 자가용이나 택시를 통해 항구를 찾는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재 푸꾸옥익스프레스는 버스업체 프엉짱버스(Phuong Trang)와 버스 증편 운행을 협의중에 있으며 항만측과는 지역 택시들에 한해 항만 출입료를 50%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운항에서는 자가용이나 택시의 항만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승객이 선착장까지 1km 거리를 걸어야했고 꼰다오 여행후 도시로 돌아온 여객들은 시내로 향하는 차편 예약에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 첫 운항에 나선 꼰다오행 페리는 오전 7시 냐베현 히엡프억항에서 출항하며 복편은 익일 오후 1시 꼰다오현 남서부 벤덤항(Ben Dam)에서 출발해 히엡프억항으로 돌아온다. 두 항구간 거리는 230km으로 편도 운항에는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호찌민-꼰다오 노선에 투입된 ‘탕롱호(Thang Long)’는 길이 76.7m, 전폭 9.5m, 정원 1017명의 베트남 최대 고속페리로 35노트(시속 64.8km)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며, 초속 17.2~20.7m의 강한 바람과 5.5~7.5m의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건조됐다.
좌석별 편도 운임은 최저 61만5000동(24.2달러)부터 110만동(43.2달러)까지이며 푸꾸옥익스프레스 공식 웹사이트(예정) 또는 대행사, 매표소에서 발권할 수 있다.
한편 현재 호찌민-꼰다오 항공권의 편도 최저가는 160만동(62.8달러)으로 성수기 왕복 항공권은 최고 600만동(235.6달러)에 달해 앞으로 많은 승객이 고속페리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꼰다오섬은 호찌민시 남동쪽 230Km 거리에 위치한 1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다. 이 섬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이유로 19~20세기 프랑스 식민시대와 미군이 주둔하던 시기에 독립운동가와 정치범들을 수감해 고문한 장소로 이용됐는데, 이 때문에 이곳은 ‘지구의 지옥’이라 불리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2019년 꼰다오 군도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제일 큰 섬인 꼰선섬(Con Son)을 ‘가장 푸른 물로 여행자들을 놀라게 하는 13곳의 섬’으로 선정했고, 이보다 앞선 2017년에 CNN은 꼰다오섬을 아시아의 12개 낙원섬으로 선정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