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찌민시에서는 현지 망고스틴 대신 태국산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4일 보도했다. 이러한 태국산 망고스틴 인기의 비결은 올들어 늘어난 공급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호찌민시에서 유통중인 태국산 망고스틴 판매가는 kg당 5만~6만5000동(2~2.6달러)으로, 빈즈엉성(Binh Duong)에서 출하되고 있는 상품에 비해 절반가량 저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법군(Go Vap) 쏨머이시장(Xom Moi)의 과일상인 오안(Oanh)씨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예년의 경우 태국산 망고스틴 판매가는 kg당 10만~20만동(3.9~7.9달러) 상당이었으나 올들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값은 떨어졌지만 품질은 오히려 좋아져 하루 최대 50kg에 이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통녓길(Thong Nhat)에서 과일가게를 운영중인 란 안(Lan Anh)씨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를 취급하고 있지만 태국산 판매량이 훨씬 많은 편”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태국산 망고스틴은 과일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품목으로, 많은 업체들이 대량 수입을 계획하고 있어 수주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베트남 현지 망고스틴은 이제 막 수확기에 접어든 탓에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가가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오른 상황이다. 특히 제철이 돌아오면서 치킨샐러드용 풋망고스틴 수요가 급증해 완숙 상품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망고스틴은 과육을 감싼 껍질이 두꺼워 장기보관 및 수출이 용이한 열대과일이나, 과실을 맺기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되고 수확이 어려운 탓에 베트남 재배지는 껀터시(Can Tho)와 빈즈엉성, 벤쩨성(Ben Tre), 빈롱성(Vinh Long), 짜빈성(Tra Vinh), 허우장성(Hau Giang), 속짱성(Soc Trang), 동나이성(Dong Nai) 등지로 제한돼있다.
반면 태국은 세계최대 망고스틴 생산국중 하나로 재배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76배인 800 ㎢에 이른다.
인사이드비나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