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p, 최고 연5.4% 달해
베트남 은행들이 저금리 장기화로 개인예금이 줄어들자 고객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을 위해 일제히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은행권 개인과 법인예금은 각각 6500조동(2556억275만달러), 6670조동(2622억8774만달러)으로 전월대비 0.5%, 2.4% 감소했다.
개인예금 감소는 지난 2년래 이번이 처음으로 높은 금리에 은행권으로 몰려들었던 자금이 갈수록 낮아지는 금리에 증시와 금(金) 등 다른 투자처로 옮겨간 ‘머니무브’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초 9%대였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 올초 5%대로 내려왔다.
자금이탈이 본격화하자 이달들어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모습이다. 대형 민간은행이나 국영상업은행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은행 10여곳이 한꺼번에 금리 인상에 나선 것도 지난 1년여간 볼 수없었던 진귀한 풍경이다.
은행별로는 지난 1분기 가장 높은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을 기록한 리엔비엣포스트은행(LPBank 증권코드 LPB)이 12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7~1.6%p 올렸다. 또한 세콤은행(Sacombank, STB), 띠엔퐁은행(TPBank, TPB), 베트남국제은행(VIB), 비엣캐피탈은행(BVBank, BVB), 신한은행베트남, GP은행(GPBank), 박아은행(BacABank, BAB) 등은 0.1~0.5%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가운데 오션은행(OceanBank)의 1년 및 2년짜리 예금금리는 각각 연 5.4%, 6%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보이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장기간 지속된 예금금리 인하로 개인예금이 감소함에 따라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 상황”이라며 “추후 은행간 수신경쟁과 신용증가에 따라 예금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