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규 CFO, 찐 총리 예방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지난 9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예방, 투자 및 사업환경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베트남 사업부의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기업을 늘리고, 인재양성 협력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베트남 추가 투자 규모를 연간 10억달러 상당으로 확대하는 방안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서 입지 유지 의사를 찐 총리에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삼성베트남의 긍정적인 사업 실적은 베트남의 교역 규모 확대와 함께 사회경제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국기업이 규정 준수 비용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및 행정개혁, 인프라 확충 등 유리한 조건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삼성베트남은 지난 2022년말 하노이 R&D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현지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지속하며 베트남 산업 발전과 국산화율 제고, 생산 및 공급망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끝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현지 1·2차 협력업체 수는 2014년 25개에서 오늘날 309개로 12배 증가했다.
이어 찐 총리는 “베트남을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제품 연구 및 생산의 전략적 기지로 활용하고 더 많은 베트남 기업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게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북부 박닌성(Bac Ninh)에 휴대폰공장을 건설하면서 베트남에 공식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타이응웬성(Thai Nguyen), 하노이, 호찌민시 등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작년까지 누적 투자액을 224억달러로 늘렸다.
오늘날 삼성베트남은 명실상부한 베트남의 최대 FDI 기업으로 현재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과 R&D센터 각각 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출하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그룹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핵심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13년 설립돼 2014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타이응웬(SEVT)은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수출용 스마트폰 생산공장으로 지난달 공장 가동 10년만에 자사 10억번째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울트라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