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September 8,Sunday

베트남-캄보디아에 운하갈등 심화되나?

메콩강 개발협력 확대 촉구…대운하 의식한듯

베트남이 메콩강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유역국간 긴밀한 협력을 캄보디아에 요청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8일 보도했다.

이날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6일 디엔비엔푸(Dien Bien Phu) 승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네스 사보은(Neth Savoeun) 캄보디아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찐 총리는 “메콩강협정과 메콩강위원회(MRC) 규정에 따라 지역사회의 조화로운 이익과 수자원의 이용과 관리, 보호 등 메콩강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캄보디아 및 메콩강 유역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캄보디아측에 협력강화를 요청했다.
현재 캄보디아는 중국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푸난테코(Funan Techo) 운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운하의 경로는 수도 프놈펜부터 태국만(灣)까지 180km 길이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연말 착공돼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두고 베트남 학계에서는 운하가 완공되면 매년 건기 메콩강 지류인 띠엔강(Tien)과 허우강(Hau)으로 흘러드는 유량이 50% 가량 감소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찐 총리는 메콩강 개발 협력을 명분으로 내세워 운하 건설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보은 부총리는 “디엔비엔푸 승전 70주년은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3국 모두에게 중요한 행사”라며 “캄보디아는 베트남과의 관계 증진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양국의 연대를 공동의 승리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경제협력 증진과 함께 ‘어떤 외부세력에게도 다른 국가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국영토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원칙을 확인했으며, 아직 획정되지 않은 국경 16%에 대해서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자세로 조속한 해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967년 6월 수교했으며 올들어 4월까지 교역액이 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하는 등 아세안 주요 무역파트너로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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